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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 숲속의 담, 동화 같은 껍질 안의 가장 쓸쓸한 이야기 작가 다홍 · 2019–2022 · 130화 완결 이 웹툰, 도대체 어떤 이야기냐 처음 썸네일만 봤을 때는 솔직히 "귀여운 숲 판타지겠거니" 하고 별생각 없이 열었다. 그게 실수의 시작이었다 😅숲속의 담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다. 자원이 고갈된 미래, 돈 있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우주로 튀어버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황폐해진 지구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설정이다. 그 세상에서 주인공 '담'은 손만 대면 생명체를 빠르게 자라게 하는 능력을 가진 소년인데 — 정작 본인은 그 능력 때문에 성장이 멈춰버렸다. 남 자라게 하다가 본인이 멈춰버린 것이다. 이 설정 하나로 이미 작품의 절반은 설명이 된다.세계관이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읽으면 술술 들어온다. 처음부터 설명을 들이붓지 않고 담의 일상과 함께 자연.. 2026. 6. 11.
웹툰 리뷰 - 잔불의 기사 (연출 방식, 심리전, 스토리 구조) 약한 주인공이 강자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라고 하면 으레 착각물이나 개그물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잔불의 기사는 달랐습니다. 첫 화를 넘기는 순간부터 이건 그런 장르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고, 최신화까지 거의 멈추지 않고 독주했습니다. 약골이 영웅을 연기한다는 설정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구현된 작품은 드뭅니다.연출 방식 — 설명하지 않는데 왜 다 이해되는가잔불의 기사를 처음 읽으며 가장 먼저 이상하다고 느낀 건 세계관 설명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판타지 웹툰은 초반부에 내레이션(narration), 즉 작품 배경을 직접 서술하는 텍스트를 대량으로 쏟아냅니다. 여기서 내레이션이란 화면 밖에서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설명 텍스트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잔.. 2026. 6. 8.
웹툰 리뷰 - 참교육 웹툰·드라마 (카타르시스, 교권붕괴, 넷플릭스) 학교폭력 문제가 뉴스에 나올 때마다 "왜 가해자는 항상 멀쩡하고 피해자만 힘드냐"는 말,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지 않습니까? 저도 그 질문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러다 웹툰 참교육을 처음 접했을 때, 첫 화를 읽으면서 "아, 이게 내가 원하던 거구나"라는 느낌이 바로 왔습니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꺼내놓는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이 넷플릭스 드라마로까지 이어졌습니다.교권붕괴라는 현실, 웹툰이 건드린 것참교육의 배경은 단순한 설정이 아닙니다. 체벌금지법 도입 이후 무너진 교권(교사가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권한)을 회복하기 위해 교육부가 설립한 교권보호국이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교권이란 단순히 선생님의 권위가 아니라, 교사가 교육 활동을 안전하게 수행할 .. 2026. 6. 8.
웹툰 리뷰 - 김부장 (크로스오버, 부성애 액션, 드라마화) 화요일 웹툰 1위를 찍은 작품이 있습니다. 제목은 그냥 『김부장』입니다. 처음 그 한 줄 소개를 봤을 때 솔직히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발 안경 쓴 아저씨는 건들지 말자." 위협도, 허세도 아닌데 왜인지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김부장을 리뷰 하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더 있습니다. 저번 외모지상주의를 리뷰했을때 크로스오버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김부장이 외모지상주의의 크로스오버 작품이라 이어서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크로스오버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액션 웹툰에서 크로스오버(crossover)라고 하면 기존 인기 캐릭터를 잠깐 카메오로 등장시키는 팬서비스 수준이 일반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크로스오버란 서로 다른 작품의 세계관과 등장인물이 하나의 스토리 안에서 교차하는 서사 기법을 말합니.. 2026. 6. 7.
웹툰 리뷰 - 외모지상주의 (사회풍자, 장르변화, PTJ유니버스) 2014년 연재를 시작한 외모지상주의가 어느새 500화를 훌쩍 넘겼습니다. 처음 이 웹툰을 접했을 때 저는 단순한 학원물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게 아니었습니다. 외모 하나로 인생이 달라지는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자신의 경험과 겹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외모 차별이라는 주제,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주인공 박형석은 뚱뚱한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입니다. 어느 날 완벽한 외모를 가진 또 다른 몸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같은 사람이 외모만 달라졌을 때 주변의 반응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제가 직접 읽어봤는데, 초반부의 이 설정이 꽤 세게 꽂혔습니다. 웹툰 속에서 묘사되는 외모 차별은 과장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 2026. 6. 7.
웹툰 리뷰 - 정글쥬스 (세계관, 능력 배틀, 성장 서사) 능력자 배틀물이라면 일단 마법이나 초능력, 아니면 헌터물 특유의 게임 시스템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곤충'을 능력의 원천으로 삼은 웹툰이 있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고, 첫 화를 넘기자마자 그 편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정글쥬스는 곤충이라는 소재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정체성과 성장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곤충을 능력으로 만든 세계관, 얼마나 설득력 있나일반적으로 판타지 웹툰의 세계관은 '그냥 그런 세계다'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글쥬스는 달랐습니다. 제가 직접 읽어보니 설정의 밀도 자체가 다른 작품들과 확연히 달랐습니다.작품의 핵심 소재는 '정글쥬스'라는 정체불명의 약품입니다. 이 약품에 노출된 인간은 특정 .. 2026.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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